美 헤지펀드 내부자거래 또 적발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샌프란시스코 헤지펀드의 전 고위 임원과 6명의 직원들에게 내부자 거래 혐의로 고소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내부자 거래 사건으로 기록된 갤리온그룹 사태 이후 헤지펀드 내부자거래가 또 적발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SEC는 고위 임원인 첸 텅을 비롯한 6명이 내부자 거래를 통해 800만달러 이상의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벨류엑트 캐피털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로날드 리가 내부 정보를 그의 처남인 첸 텅을 포함한 6명의 가담자들에게 제공했으며 이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는 것. 이들 가운데 6명은 획득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업체 액시엄과 템퍼 패딕 인터내셔날 주식 거래에 이용했다. 미 정부는 “텅이 정보를 획득해 다른 가담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며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했다. 다만 리는 이번 내부자 거래로 고소당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텅의 변호팀은 “SEC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으며, 텅은 재판을 통해 무혐의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측도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앞서 갤리온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인 라즈 라자라트남을 비롯해 IT기업 임원 등 6명은 내부자 거래 혐의로 지난 16일 미 검찰에 체포됐다. 이들 일당이 내부자 거래를 통해 취한 부당 이득은 2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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