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요 회복' 리오틴토 내년 대규모 투자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내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원자재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판단이다.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내년 35억 달러의 호주 철광석 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50억~60억 달러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리오틴토는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 50억 달러에서 설비 가동을 유지하는 최소 규모인 25억 달러로 낮출 계획이었으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리오틴토의 최고경영자(CEO) 톰 알바니즈는 런던 투자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전문가들은 리오틴토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경기전망이 불안하고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철강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데 베팅한 것”이라며 “투자확대 결정은 그만큼 리오틴토의 자금사정이 개선됐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달 30일 현재 리오틴토의 순부채는 223억달러로, 152억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통해 지난 7월30일 391억달러보다 순부채가 줄어든 상황이다. 알바니즈 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몇 년간 중국의 철강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확신인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향후 어떤 시장이 유망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오직 중국”이라며 중국 시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자사와 같은 광산업체들이 향후 중국의 미래 성장성에 배팅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알바니즈 CEO는 “리오틴토가 현실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만큼 다가올 위험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여전히 불황의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경기회복으로 한동안 중국과 같은 지역에서 재고확충(re-stocking)이 진행됨에 따라 철광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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