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현대증권은 22일 부산은행에 대해 3·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데다 내년에도 순항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4000원에서 1만72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윤창배·김미송 애널리스트는 "마치 금융위기는 더 이상 자기들과는 상관없는 얘기인 듯, 부산은행에 대해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 싶은 3분기 실적이 나왔다"며 "이러한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손색이 없는 2700억원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윤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부산은행이 4분기 실적계획과 관련해서 연간 당기순이익 2700억원을 굳이 달성하기 보다는 올해 초 계획한 연간 목표치 2400억원을 달성하는데 보다 의의를 두고, 내년에 대비해 내실을 다지는 것에 더 중점을 둘 것으로 본다"면서 "사실상 한국경제가 금융위기를 벗어났고, 부산은행의 이익창출 능력은 과거 보다 더욱 탄탄해졌다"고 설명했다.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금융지주사 전환 및 비은행 부문 업무 다각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산은행 경영진은 금융 그룹화를 지향하고 향후 지주회사로 전환할 생각을 갖고 있고, 그 과정에서 비은행 부문 업무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은행이익을 기반으로 수익모델을 다양화해 성장하려는 경영진의 의지가 보인다"고 강조했다.예컨대, 지난 10월19일 부산은행의 자회사인 부은선물은 증권업무 추가에 대한 본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하는 등 부산은행은 기존의 영업망을 이용해 비용을 최소화 하고 효율성은 극대화해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풀이다.끝으로 그는 "주가수익비율(PER)로 적정주가를 따진다면 향후 12개월 기준 8.5배에 불과하므로 이익의 안정성 감안 시 여전히 대형 시중은행 대비 싸다"며 "해외 은행주가 급등한다면 우리나라 은행이 더욱 싸게 보일 수 있다는 점에는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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