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20일 "GM대우의 최대주주인 제너럴모터스(GM)의 의지와 투자없이 GM대우에 먼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민 행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GM대우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GM과 계속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민 행장은 또 21일 청약을 마감하는 4900억원 규모의 GM대우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관련 "GM과의 협상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이 GM대우의 2대주주로서 부당경영에 대해 회계검사청구권과 같은 공익권을 행사해야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주 권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들여다봤다"며 "필요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은 GM대우의 장기생존방안이 먼저 확보된 후 자금지원을 해야 한다는 산은의 원칙에 대부분 동의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GM대우가 공시지가 기준으로 1조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중이지만, 단 한 필지의 땅도 내놓고 있다"며 "채권단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급한 상황이라면 부동산부터 내놓는 성의를 보여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한편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민영화 일정과 관련 "오는 2011년 산은지주사를 국내에 상장하고 2012년에 해외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상장을 통해 법에서 제시한 부분보다 민영화를 앞당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여·수신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국내외은행 인수 등 여러 대안을 정부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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