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DSB은행 파산..고객피해 불가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네델란드 DSB 은행이 정부의 구제계획에도 불구하고 파산을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DSB은행의 디리크 셰링거 최고경영자(CEO)는 더치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방안을 다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파산 밖에는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 피해액이 15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며 정확한 피해 고객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셰링거 CEO는 현재 예금지급 불능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펼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암스테르담 법원도 현재 DSB은행의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이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DSB은행이 파산하면서 예금자들의 예금 인출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네델란드 정부와 더치 은행은 DSB은행 예금자들에게 개인당 최대 10만 유로(약 14만8940 달러)를 보상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 이상을 예금으로 보유한 이들은 나머지 예금액을 모두 잃을 처지다. 네덜란드 재무장관인 부터 보스는 예금자들이 크리스마스까지 그들의 예금을 보상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TGB 인베스트먼트의 애널리스트 폴 베이전스는 정부의 구제계획이 총 35억 달러를 예금자들에게 지급하게 될 것이라며 DSB의 자산 청산으로 인해 자금의 65%를 조달할 수 잇을 것이라고 밝혔다.자산규모가 82억 유로에 달하는 DBS은행은 파산 위기에 처하자 미국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인수를 타진한 바 있다. 하지만 론스타는 1억 유로를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네델란드 정부가 거절하자 인수를 포기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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