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서]'인터넷 민주주의가 현대판 인민재판 만들어'

[아시아경제 이소림 대학생명예기자 1기] "인터넷 민주주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만든 반면 현대판 '인민재판'을 형성했다."베이징 교민언론 온바오닷컴(www.onbao.com)의 김병묵 기획실장은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1세기 세계화 시대와 정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사회주의나 자본주의는 단순히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제도"라며 "지금 젊은 세대와 과거 386세대들은 민주주의를 현 정부에 대한 저항과 반항이라고 믿고 있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부에 대한 부정을 나타내고 저항하는 것이 민주주의였던 시절은 분명히 존재했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꼭 그것만은 아니다. 나는 민주주의를 사람에 대한 존중이라고 본다"면서 지금 세대의 정치적 특징으로 '인터넷 민주주의'를 꼽았다.김 실장은 "인터넷 민주주의는 정부가 국민에게 통보만 할 수 있던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에서 정부와 국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면서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을 확대시켰고 종적 커뮤니케이션에서 횡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인터넷 민주주의'로 인해서 현대판 '인민재판'이 형성됐다. 대중의 권리를 일부 누리꾼들이 남용해서 연예인들이 죽고 정치인이 죽었다. 민주주의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다. 남용된 '인터넷 민주주의'는 결코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인터넷에 접속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란 점을 악용해 익명의 다수가 사이버공간에서 인민재판처럼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세계인들이 중국 언론에 대해 의례히 '중국은 공산당 국가이어서 언론통제가 심하다. 그래서 이들은 민주주의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중국은 사회에서 어떠한 문제가 사람들 사이에서 이슈화 됐을 때 문제를 바로 수렴해 빠른 속도로 정책에 반영한다. 이것이 바로 직접적인 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만의 통신기기를 가지고 있고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보고 있는 한 장면 한 장면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아 즉각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세상인데 어떻게 한 정부가 완벽하게 언론을 통제할 수 있겠느냐"면서 "언론 통제가 가능한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지금은 한반도인의 대륙 진출 역사 중 최고의 시기"라며 "역사상 최초로 한국인이 자만심에 가까울 정도로 자부심을 가지고 대륙에서 살아가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에서 유학하는 한국 유학생들이 이러한 좋은 시기와 지금까지 배운 지식으로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잘 수행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오는 11월13일까지 매주 금요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번 제1회 북경 한국 유학생 교양 강좌 행사는 신혜선 북경연합대학교교수 등이 다양한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이소림 대학생명예기자 1기 alison126686@gmail.co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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