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감]경마장 현금서비스 5년간 4483억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이자가 높은 현금서비스를 받아 경마에 베팅하는 금액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마장과 장외발매소 내 농협점포에서 인출된 현금서비스는 4483억8600만원이며 이자만 최대 89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마사회는 2002년 5월31일 농협과 경마사업등과 관련된 제반 금융업무 수행을 위해 주거래 관계 협약서를 체결하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9월 현재 경마장 3곳과 장외발매소 32곳에 총 219대의 현금지급기가 설치돼 있다.최근 5년간 거래된 현금 입ㆍ출금 및 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입금은 568억3000만원, 출금은 4조2525억1900만원으로 출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현금서비스(신용거래)로 인출한 금액은 2005년 685억3000만원, 2006년 727억8300만원, 2007년 985억7800만원으로 상승추세다. 지난해에는 1207억원8300만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 9월까지 877억1200만원으로 나타났다.정 의원은 "5년간 현금서비스 인출규모만 4483억8600만원에 달했는데 이는 카드사별 평균 이자율(15~20%)을 감안하면 이자비용으로만 최소 673억원, 최대 897억원에 이른다"며 "이는 자신의 돈이 아닌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를 받아 경마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현금인출기의 71.7%인 157대가 장외발매소에 설치됐는데 입금기능이 되는 기계는 단 한대도 없다"며 "장외발매소에서 배당금을 받은 고객은 입금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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