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외국어 주문 가능한 식당 등 124곳 있다

서초구, 음식점 숙박업소 병의원 약국 부동산중개업소 마트 등 124곳 외국어 사용 가능 업소 지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가 외국인도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에 나섰다.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지역내 음식점, 숙박업소, 병의원과 약국, 부동산중개업소, 마트 등을 조사해 이 중 124곳을 '외국어 사용 가능업소'로 지정했다.이는 지난해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영어사용 가능업소 26곳을 지정해 운영하며 외국인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최근 외국어 통하는 업소를 98곳 추가로 선정한 것이다. 지난해와는 달리 대상 업종을 기존 음식점이나 숙박업소를 넘어 병의원, 약국, 부동산 중개업소 등으로 확대하고 대상 외국어 또한 영어에서 중국어 불어 독일어까지 확대했다.

외국인 식사 주문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도 동네서 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나 약국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글로벌 도시의 첫걸음은 서초구에 거주하는 6000여명의 외국인들이 불편 없이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서초구가 선정한 외국어 가능업소는 외국 유학 또는 거주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해당 외국어와 관련된 특수 직종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어 외국어로 고객 응대가 가능한 곳이다. 언어별로 보면 영어가능업소가 105개 소로 가장 많고, 중국어 8개소, 일어 7개소, 불어 3개소, 독일어 1개소 순이다.

외국인 식사 주문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68곳, 병의원,약국이 34곳, 부동산 중개업소가 11곳, 숙박업소가 8곳, 이·미용업이 2곳, 소형마트가 1곳이며, 지역별로 보면 서초동과 서래마을이 위치한 반포동에 각각 56곳, 55곳씩 집중돼 있다.서초구 관계자는 “이들 외국어 가능업소가 외국인들의 생활편의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들의 사랑방 역할까지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초구는 외국인들이 이들 외국어 가능업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외국어가 가능하다’는 팻말을 붙여주고, 업소 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마인드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우선 외국어 가능업소에 홍보마크를 설치한다. 홍보마크에는 각 언어별로 해당 외국어가 가능함을 알리는 English Spoken Here(영어), 此?可用中??(중국어), 日本語ができます(일본어), Nous Parlons Francais(불어) 등 해당 국가의 원어민에게 감수 받은 문구가 새겨진다.이와 함께 19일 외국어 가능업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마인드에 관한 특별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핀란드 러시아 뉴욕 태국 등 여러 나라 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대완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 총괄기획실장이 강사로 나서 '다문화시대의 글로벌 마인드 제고와 국제예절 및 외국인 응대요령'에 대한 강의를 할 예정이다.또 선정된 업소에 대한 정보를 서초구청 홈페이지에 게시, 주민들이 쉽게 찾아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구청 외국어 홈페이지에도 각 나라의 언어별로 알아볼 수 있도록 게시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해외홍보원 등 관련기관과 협조, 홍보를 펼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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