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0~90% '녹색성장·그린IT 잘몰라'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최근 정부와 기업들이 녹색성장과 그린 IT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주력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 가운데 80~90%는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녹색성장 및 그린 IT에 대한 소비자인식 현황' 보고서에서 '녹색성장'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 소비자가 전체의 15.9%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이 보고서는 전국 20∼50대 남녀 640명을 대상으로 녹색성장과 그린 IT에 대한 설문조사로 진행됐다.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 대부분인 95.6%는 '녹색성장'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직업별로 보면 기업 내 관리자 중 34.3%는 녹색성장의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일반 주부 중에서는 그 비율이 8.5%에 그쳤다.소비활동과 관련해서도 응답자 대부분인 97.8%가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 제품 구매 시 친환경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소비자는 4.8% 불과했다.소비자들은 대신 품질(53.7%), 안전(21.3%), 가격(19.5%) 등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가지고 있지만, 아직 적극적인 구매 의지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국내 소비자들은 '그린 IT'에 대해서도 72.2%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녹색성장'과 마찬가지로 내용까지 잘 이해하는 소비자는 7.8%로 크게 떨어졌다.아울러 88.9%의 소비자들이 음식이나 의류 등 생활용품에서는 친환경 제품 구매경험이 있었지만, IT에 있어서는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구매 경험자가 전체의 16.3%에 불과했다.미래의 그린 IT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 스마트그리드(78.7%), 유틸리티 온라인 통합고지(78.7%), 그린 마일리지(74.9%), 원격진료(56.2%), 가상 PC(52.9%) 등 일상생활에서 비용을 절감하거나 가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에 호감이 높았다.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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