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엘피다, 대만 반도체사업 확대

[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유동성 부족에 시달려 온 일본 메모리 반도체업체 엘피다가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반도체 가격 회복에 힘입어 투자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45나노급 D램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대만 반도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움직임이다.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엘피다는 대만 내 반도체 생산 확대와 연구개발(R&D)을 위해 지역 합작사의 보유 지분을 늘리고 R&D센터를 신규 가동할 방침이다. 엘피다는 우선 지난 2007년 대만 반도체업체인 파워칩 세미컨덕터와 합작해 설립한 렉스칩 일렉트로닉스의 지분율을 현재의 52%에서 연말까지 71%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엘피다는 렉스칩의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현재 이사회 9명 중 4명인 자사 이사 수를 더 늘리겠다고 시사했다. 렉스칩은 개인용 컴퓨터에 쓰이는 D램 반도체 제조업체로 수익성이 좋은 300mm웨이퍼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엘피다는 이와 함께 대만 정부 소유의 타이완 메모리와의 합작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엘피다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선두업체들과의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대만 반도체업계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미 타이완 메모리에 기술을 지원하는 대신 수백억 엔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엘피다는 타이완 메모리와 공동으로 설립한 R&D센터를 내년 초부터 가동한다. 이 센터에는 200여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하게 된다. 타이완 메모리는 엔지니어의 신규 채용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들을 일본 엘피다 본사로 보내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엘피다 역시 이 센터에 50∼100명의 자체 엔지니어를 파견할 예정이다.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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