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연최고, 1만선 앞두고 차익매물

S&P500 1080선 저항도 만만치 않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장 중 한 때 9930선을 웃돌았고, S&P500 지수도 1080선 턱밑까지 치솟았지만, 지수가 오를수록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도 확산되면서 장 막판 차익매물이 출회,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86포인트(0.21%) 오른 9885.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9931.82선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14포인트(-0.01%) 하락한 2139.14로 거래를 마쳤으며,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70포인트(0.44%) 오른 1076.19로 거래를 마쳤다. ◇필립스 호조에 실적기대감 up..관망심리도 팽배장 초반 뉴욕증시를 상승세로 이끈 것은 필립스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한 유럽증시의 상승 흐름이었다. 유럽 최대 가전업체인 필립스는 지난 분기 예상 밖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는 지난 분기 1억7400만유로(약 2억5590만달러)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4470만유로의 손실을 예상했지만, 예상치를 크게 뒤집은 것이다. 필립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증시가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 미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오는 13일 인텔을 비롯해 주 후반에는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관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고 있는 만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었다. 지수가 장 중 9931.82선까지 치솟았지만, 추가 상승을 지속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했다. 이날 미 증시는 콜럼버스데이를 맞이해 거래량이 평소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별다른 경제지표나 이렇다할 실적발표도 예정돼있지 않아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만한 요인이 부족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블랙앤데커, 3분기 실적 상향전망에 급등미국의 전동공구 제조업체인 블랙앤데커의 주가가 11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3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블랙앤데커는 장 중 52.25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2008년 11월5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블랙앤데커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주당 91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지난 7월 전문가들은 주당 35~45센트를 예상한 바 있지만 이를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주당 43센트를 예상하기도 했다. 블랙앤데커의 최고경영자(CEO)인 놀런 아키발드는 "예상외로 증가한 판매가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산업용 전동공구 및 각종 악세사리의 매출이 예상보다 좋았고, 이는 4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기대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NABE "美 내년 성장률 3%"미국의 내년 성장률이 3%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고용시장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히 지적됐다.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경제전문가 44명 중 80%는 경기가 이제 확산세로 방향을 틀면서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2007년 12월 이후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줄어든 720만개의 일자리는 2012년 전에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지난 달 9.8%로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실업률이 내년 1분기에는 10%에 달하고, 내년 후반에도 9.5% 수준을 유지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중 54%는 720만개의 사라진 일자리가 2012년에야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2013년에야 가능하다는 의견도 33%에 달했다.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하반기 2.8%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6주만에 최고치국제유가가 6주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미국 및 유럽증시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유가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국제유가는 이날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1.50달러(2.0%) 오른 73.2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 때 73.86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지난 8월25일 이후 최고 수준이며, 올해 들어서만 65% 상승한 수치다. 유로화 대비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 역시 투자자들을 상품시장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주 후반 올해 및 내년의 수요 전망을 상향조정한 것 역시 유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존 킬더프 MF 글로벌 부사장은 "우리가 보고 있는 강세는 달러 약세의 지속 및 경기회복 자신감에 대한 반응"이라며 "실적개선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는 투자자들을 보다 긍정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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