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160원대 연저점..'내주 역외숏커버 관건'

역외 매수, 결제수요, 글로벌 달러 약세 완화에 당국개입물량 축소 추정..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에서 낙폭을 줄인 채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달러 약세의 완화와 한은총재의 금통위 기자회견 코멘트가 예상보다 약한 수위로 나오면서 환율 하락폭이 감소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원 내린 116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3.0원 내린 1164.0원에 개장했으나 장초반 일부 은행 매수와 역외 매수가 유입되면서 수차례 상승 반전을 시도했다. 다만 장후반 주식자금과 업체 네고 물량 등으로 하락하던 환율은 장막판 당국 개입 물량이 유입되면서 1164원선에서 지지된 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역외가 글로벌 달러 약세 완화를 반영해 소폭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낙폭을 좀처럼 키우지 않았다. 이달 들어 꾸준히 개입물량을 내놓던 당국도 이날은 추이를 지켜보며 개입 규모를 줄이는 양상을 보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둔화와 환율수준을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한은총재의 발언,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 등으로 환율이 지지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당국이 최근과 달리 장후반 3억달러 내외의 개입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외국환 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59억95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말 앞두고 결제수요와 더불어 포지션 정리 차원의 물량와 역외 매수 등이 주식자금과 업체 네고에도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며 "다음주에도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시장참가자들이 워낙 숏이 깊은 상황인 만큼 다음주 역외가 숏커버에 나설지가 반등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1.33포인트 오른 1646.7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무려 4070억원을 순매수해 최근의 부진했던 매수세가 재개되는 듯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오후 3시47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89.14엔으로 오르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06.2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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