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지웨이·가오시칭 '투톱' 11인 이사회가 투자 사령탑[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CIC는 러우지웨이(樓繼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가오시칭(高西慶) 부회장 겸 사장이라는 쌍두마차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올해 나이 60세인 러우 회장은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 출신으로 거시경제와 재정화폐 정책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로 꼽힌다. 러우 회장은 CIC 출범 당해 3월 재정부 부부장에서 국무원 부비서장으로 옮겨 CIC 발족을 총책임지고 준비했다.CIC에 합류하기 전 국무원 조사연구실 부조장과 국가체제개혁위원회 거시정책 담당을 거치면서 중국의 재정세제 개혁에 관여했고 구이저우(貴州)성 부성장을 역임하는 등 행정능력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그는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CIC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가오시칭 부회장은 전국 사회보장기금이사회 부이사장직을 거쳐 실전 투자경험이 풍부하다. 그 역시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금융통으로 평가받는다. 러우 회장보다 3살 어린 가오 부회장은 미국 듀크대 법학대학원(로스쿨)을 나왔다.CIC의 주요 의사결정은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나온다. 이사회를 주도하는 인물로는 이들 2명 외에도 재정부 부부장 출신의 장홍리(張弘力)라는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있다.CIC는 정부 산하기관이므로 이사회에는 이들 3명의 집행이사 외에도 국가발전개혁위원회ㆍ재정부ㆍ상무부ㆍ인민은행 등 정부부처의 현직 부부장들이 사외이사로 참여해 주요 사안을 논의한다.이들이 내리는 결정사항은 감사위원회를 거쳐 집행위원회에서 실행에 옮겨진다.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재정부 부부장을 역임한 진리췬(金立群)이 5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다.집행위원회는 러우 회장과 가오 부회장ㆍ진 감사위원장을 비롯해 7명이 맡고 있다.지난해 미국 사모펀드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낭패를 본 CIC가 국제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채롭다.특히 해외투자를 급격히 늘리는 CIC로선 해외전문가들로부터 투자전략에 대한 자문이 필수라고 판단하고 있다.CIC는 지난 7월 14명의 해외 경제석학들로 구성된 국제자문단을 발족시켰다. 이들은 7월5일 CIC의 캐나다 광산업체 텍(Teck) 리소스 지분 17.2% 인수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처음 얼굴을 맞댔다. 국제자문단은 1년에 한번씩 정례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필요시 수시로 모일 방침이다.자문단은 아시아인 6명ㆍ미국인 5명ㆍ유럽인 3명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제임스 울펀슨 전 세계은행 총재와 홍콩 증권선물위원장 출신의 앤드류 셩, 세계은행 수석 연구위원을 지낸 영국의 대표 경제학자 니콜러스 스턴 경(卿)이 포함돼있다.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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