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정길 대통령실장은 9일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와 관련, "세종시를 세계적 명품도시로 만들어 충청 발전의 기폭제가 되게 하고, 나라발전에도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에 국가가 투자하기로 한 예산은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이어 "현재 총리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고, 이에 대해 잘 경청하고 고심하고 있다"면서 "무엇이 충청발전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고 국가발전에도 도움이 되는지 헤아려 충청도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청와대 개편 이후 여전히 공석 중인 청와대 인사기획관, 국제금융보좌관, 공직기강비서관 인선과 관련, "아직 적임자를 찾는 과정으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국제경제보좌관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추진체계를 새로 정비한 후 인선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사회통합위원회 구성 및 위원장 인선과 관련, "사회통합위원회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사회통합위 규정을 이달 중순까지 제정할 것"이라면서 "규정 제정 후 정부위원 15명과 민간위원 35명 정도로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장은 사회 통합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분으로 선정하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느라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분야 최대 쟁점인 복수 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와 관련,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원칙론을 피력한 것으로 알고 있고 정부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정부는 불합리한 노사문화와 관행, 제도를 개선해 법과 원칙에 입각한 자율과 책임의 노사관계가 구축되도록 할 것이며,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이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10월 경제위기 때를 꼽았다. 정 실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경제위기 때 무척 어려웠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 3∼4월에 큰 일이 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들었다"면서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를 촉진해야 일자리를 만들고 하는데 예산, 법안이 여당 내에서도 체제가 잡히지 않아 야당 체질의 여당 의원들이 청와대를 공격하기도 하고 중구난방이었다. 내가 초선 의원 100여명 가까이 만나 설득하고 다녔다"고 회고했다.또한 "쌍용차 분규 사태 때도 힘들었다. 매일 가슴 졸이는 시간이었고 사고가 안 일어난 게 큰 다행"이라고 밝혔다.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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