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써지웍 사장 국정감사 참고인 불출석...궁금증 증폭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안왔나 못왔나'
앤드류 써지웍 애플코리아 사장
앤드류 써지웍 애플코리아 사장의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 불출석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휴대폰 및 통신업계가 이른바 '아이폰 열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 국내 출시의 키를 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국회에 나와 아이폰의 정확한 출시시기와 가격, 위치정보허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애플과 KT간 협상 과정에 문제를 제기해 써지웍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오후 속개된 국회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흥길 국회 문방위원장은 "앤드류 써지웍 애플코리아 사장이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증인 출석이 어렵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앤드류 써지웍 사장이 안나오기로 했다면 다른 사람이라도 대리인으로 출석해야 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더구나 이날 증인 및 참고인으로 출석한 IT업계 경영진 9명 가운데 유독 써지웍 사장만 불참해 그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는 전언이다.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써지웍 사장이 한국과 대만 대표를 겸직하면서 한달에 2주씩 번갈아 가면서 근무를 하는데 이날 공교롭게도 대만 사업 일정으로 출석하지 못했다"면서 "내용도 모르는 영업이사가 대리인으로 나갈수 없어 부득이 불출석 의사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국회법 제127조 및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증인과 달리 참고인은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도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아직 협상중인 사안을 국회에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외국계 회사로서는 넌센스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불출석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사가 아이폰의 위치정보 허가 문제 등으로 생긴 한국시장에 대한 강한 반감이 국회 불출석으로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근 아이폰 출시를 위해 협상중인 KT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의 국내 시장 출시를 두고 잡음이 잇따르면서 애플사가 한국에 아이폰과 관련해 다소 안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 세계 어느곳에서도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를 문제삼은 곳이 없는데 애플측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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