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최근 사흘새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노인 3명이 사망하면서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오전 전북 소재 한 보건소에서 계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고 귀가한 81세 여성이 같은 날 오후 6시40분에 발생한 흉부 통증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7시50분께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8일 밝혔다.이 여성은 평소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사망원인과 백신접종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같은 조건(Lot)에서 제조된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앞서 5일에는 86세 남성이 예방접종 후 1시간 반 만에 귀가 도중 사망했고, 다음날 수도권에 거주하는 81세 여성도 예방접종 후 14시간 뒤에 숨졌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모두 고혈압등 질병을 앓아온 고위험군이었던 점 등을 들어 사망원인이 백신이 아닌 기저질환에의한 사망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사망자가 연일 이어지자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오후 유영학 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백신 부작용 가능성과 기저질환이 심한 노인에 대해서는 접종을 자제토록 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노인과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등 440만명에 대해 이달 초부터 각 지역 보건소를 통해 무료 예방접종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만명이 접종을 마쳤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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