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일선 위협..증권가도 설전

저점부근 도달 vs 1500까지는 가능성 열어둬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한 달 만에 1600선을 무너뜨리더니 60일 이동평균선(1588) 붕괴 위협까지 맞이하고 있다. 지난 5일 5일선이 20일선을 하회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더니 6일에는 60일선을 위협하는 등 가파른 하락세가 전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60일선을 하회할 경우 이는 7월14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는 이유는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전환과 프로그램 매물의 출회를 들 수 있고, 투자심리적으로는 호주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출구전략 우려감이 확산된 것이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고 있다. 미국 증시의 1% 이상 반등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의 시각도 서로 엇갈리고 있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저점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다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엘리어트 파동을 분석한 결과 1584선 부근을 저점으로 추정할 수 있고, 이 지수대는 매물이 정리될 수 있는 구간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강세장이 나오다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3일 안에 단기저점이 형성되고 반등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 5~6월 코스피 역시 데드크로스 발생 후 D-1일, D+1일, D+3일에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60일선을 무너뜨린 후 1500선 부근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선인 60일선을 하향돌파하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추가적인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1520선을 저점으로 보고 있는데, 그 부근까지의 상승폭 반납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500선 부근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한 시점의 지수인 만큼 1500선에서의 지지는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1시4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98포인트(-0.99%) 내린 1590.92를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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