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삼성전자가 4년 반만에 분기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서는 예상치를 발표했지만 4분기는 장밋빛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2분기 2조5200억보다 크게 늘어난 4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는 실적 뿐 아니라 불안한 환율의 움직임 또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3조7700억원으로 예상하지만 4분기는 2조53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환율 하락과 DMC부문의 마케팅 비용 증가, LED TV 등 일부 제품의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3분기 및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분기 실적이 피크가 될 것이라는 점 이외에도 환율하락, 미국 주요 경제지표 부진 등 주요 변수들의 분위기 변화로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세는 브레이크가 걸리고, 향후 주가 흐름도 완급 조절 과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겠지만 4분기 실적은 시장예상대비 크게 감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감소 원인으로는 ▲하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세트제품 마진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최근 환율 동향을 꼽았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마케팅 비용 증가는 세트제품의 추가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며 "브랜드 가치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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