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닥 상장사들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에 따른 물량 부담을 견뎌내지 못하고 줄줄이 하한가로 직행하고 있다. 주식시장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코스닥기업의 대규모 신주 물량 부담은 개미들의 주식 '매도'를 부추긴 데 따른 것이다 30일 CNC컨트롤러 및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 큐리어스는 CB, BW 행사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전날 하한가를 맞은데 이어 이날에도 나흘간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주가는 전일 대비 55원(6.47%) 하락한 795원에 장을 마쳤다. 큐리어스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지난 8월에 발행한 CB중 일부가 오는 10월7일 주당850원에 17만2940주가 전환청구된다. 또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주당 발행가 500원인 BW 물량 31만2910주가 추가로 상장된다. 큐리어스가 시가총액 100억원 미만의 소형주인데다가 적자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미 투자자들도 서둘러 주식을 털어내는 분위기다. 아이디에스는 100억원 규모의 BW 행사일이 다가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사흘간의 상승세를 반납하면서 이틀 연속 하한가로 미끄러졌다.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입성한 디에스케이도 '새내기주'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CB 물량을 이겨내지 못했다. 디에스케이는 상장 첫날인 23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다음날 전환상황우선주 50만주가 보통주로 전환청구된다는 공시가 난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오는 10월 7일 전환상환우선주의 보통주 상장을 앞두고 주가는 연일 약세를 기록했으며 이 중 두 번의 하한가를 맞았다. 현재 주가는 시초가 1만원의 절반 수준인 6590원까지 내려온 상황.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위한 CB와 BW 발행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이후 발행된 BW 규모는 이미 지난해 3분기 전체 발행액 2000억원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른전자가 지난 25일 60억원 규모의 BW 발행결정을 내렸으며 같은날 케이디씨정보통신도 50억원 규모의 BW를 사모 발행한다고 밝혔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