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추석연휴 하루 반납

쏘울ㆍ카렌스 수출 내수주문 3만대 밀려 10월 6일 1ㆍ3공장 휴무 대신 특근 실시키로기아차 광주공장이 추석연휴를 당초 5일에서 하루를 단축한다. 쏘울과 카렌스, 봉고트럭 수출주문이 대거 밀려있기 때문이다.기아차 광주공장 노사는 지난 28일 1공장과 3공장에 대해 이번 달에 이어 10월에도 8∼10회의 특근을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0월 물량협의를 끝마쳤다. 이에 따라 쏘울과 카렌스를 혼류생산하는 광주1공장은 정규근로 8시간에 2시간의 잔업이 추가된 주야 '10+10' 근무체계를 유지한다. 여기에 10, 17, 24, 31일 등 토요일 8번의 특근과 함께 당초 추석연휴에 포함됐던 10월 6일에도 주야 2차례의 특근을 실시키로 했다.봉고트럭을 생산하는 광주3공장도 '10+10' 근무체계를 유지하면서 6, 10, 17, 31 등 8차례 특근에 들어가며, 군수공장 또한 5차례 특근에 들어갈 예정이다.기아차 광주공장이 이처럼 추석연휴까지 반납하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이유는 쏘울 등 해외의 수출주문이 크게 밀려있어 자칫 휴무기간 생산중단에 따른 차질이 불가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기아차는 단체협약 규정에 따라 설과 추석 연휴는 공식연휴기간에 하루를 더 추가해 쉬고 있으며, 올해처럼 연휴가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칠 경우 추가로 하루를 더 쉬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올해 추석연휴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이다.하지만 쏘울의 경우 북미시장에서의 주문이 급증하면서 1공장 대기물량이 무려 3만대를 넘어서고 있고 봉고트럭도 내수와 수출이 5000여대가량 밀리면서 노사가 추석연휴를 하루 단축하고 생산에 전력키로 합의한 것이다.전체 생산물량의 70%를 수출하고 있는 광주공장은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전체 생산량 17만7500대 가운데 북미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쏘울 5만9000대, 스포티지 2만3000대, 카렌스 2만대, 봉고트럭 1만9000대 등 총 12만600대를 수출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미국에서 쏘울 수출주문이 꾸준히 늘면서 함께 생산하는 카렌스도 덩달아 주문량이 치솟고 있다"며 "명절 연휴까지 단축하며 생산에 들어가기는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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