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침체..韓·中 지원이 악재

정부지원이 공급과잉 일으켜 경기침체 지연시킬 것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중국과 한국의 조선업 지원이 오히려 공급 과잉을 심화시켜 조선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침체로 조선업계가 수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한국과 중국 정부는 조선업체에 금융 및 기술 지원을 실시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29일 화물 부족으로 수주 계약이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양국이 더 많은 선박을 시장에 내놓고 있어 공급과잉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퍼스트 쉽 리스 트러스트(First Ship Lease Trust)의 필립 클라우지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한국은 수주 물량 확보를 확신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물량 주문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리며 "향후 3~5년 동안 조선 산업의 경기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건화물 주문량은 총 화물의 64%에 불과하다. 선박 금융 은행인 HSH 노르트방크(HSH Nordbank)의 마티아 움라우프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중국은 2015년까지 조선업에서 세계 최고가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금의 과잉공급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공급과잉이 내년도 선박 가격을 전년대비 20%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신형 컨테이너 선박의 가격은 전년대비 31% 하락한 상황. 상반기 글로벌 수주량 역시 전년대비 90% 급감했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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