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정상화 위한 실탄확보에 최선'

박영태 법정관리인, AS사업장 방문 직원들 독려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박영태 쌍용자동차 법정 관리인이 29일 서울 구로에 있는 A/S사업장을 찾았다. 박영태 관리인이 이곳을 찾은 건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추석을 앞두고 직원들을 찾은 박영태 관리인은 모처럼 직원 간담회를 가졌다. 또 공식 일정이 끝난 이후 직원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눴다.구로를 찾지 못한 지난 한달 간 박영태 관리인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다. 법원이 정한 기한에 맞춰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정상화 자금을 조달하느라 서울 사무소와 평택 공장을 수없이 오갔다.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쌍용차는 지난달 부평공장을 매각해 280억 원을 마련했으며 현재 포승공단 매각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올 초 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정상적인 월급이 지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월급의 50%만 받은 직원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박 관리인은 "포승공단이 매각될 경우 부평공장 매각대금보다 많은 400억 원 가량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 여름 긴 파업 기간 동안 박영태 관리인은 세계적인 석학 스티븐 코비가 쓴 '원칙중심의 리더십'을 곁에 두고 읽었다. 이 책은 개인과 대인관계의 리더십에서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신뢰'라는 점을 강조한다.이 때문인지 박영태 관리인은 장기파업이 종결된 후에 곧바로 직원들을 만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쌍용차가 '원칙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도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그와 일맥상통한다.하지만 아직도 쌍용차가 정상화를 위해 갈 길은 멀다. 오는 11월 6일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여부가 결정되기 때문. 또 보유한 자산을 매각한다 해도 신차 C200 등 개발비용을 마련하는 데는 역부족이다.박 관리인은 "리스로 물건을 주고 임차해 천천히 돈을 갚은 리스앤바이백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국내 자본에 국한하지 않고 자금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그리고 "이미 한차례 유찰된 영동출하장도 곧 매각 공고를 냈다"면서 "일정에 차질 없도록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