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복 1위 만족못해, 제2도약 준비'

유가증권시장 상장 에리트베이직 홍종순 사장

홍종순 에리트베이직 사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학생복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국내 대표 패션전문 기업으로 탈바꿈 하겠습니다"지난 28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홍종순 에리트베이직 사장의 목소리는 담담하면서도 확신에 차 있었다. 자금력으로 무장한 대기업과 저가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학생복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데서 오는 자신감이었다. 사실 에리트베이직은 '워크아웃'으로 힘든 출발을 한 기업이다. 원래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제일합섬에서 시작한 이 회사는 1996년 4월 새한그룹이라는 이름으로 분리됐다. 그러나 2002년 6월 새한 의류사업부 워크아웃으로 퇴출될 위기에 놓이자 당시 의류사업부 팀장이던 홍 사장이 부서 직원들을 모아 만든 회사가 에리트베이직이다. 당시 직원들의 퇴직금을 모아 만든 자본금 8억원으로 차린 이 회사는 7년이 지나 연 매출 1000억원에 가까운 탄탄한 기업이 됐다. 이제 홍 사장은 회사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간 학생복에 집중해 왔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스포츠캐주얼과 유니폼 시장에 적극적 진출하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에리트베이직의 성장 방향이다. 이 같은 전략 하에 에리트베이직은 현재 전체 매출의 73%에 달하는 학생복 사업부문을 2012년까지 61%로 축소하고 대신 현재 16%에 불과한 패션사업 부문을 25%로, 11%에 머물러 있는 유니폼 사업을 14%로 확대시킬 계획이다.특히 패션 스포츠 브랜드인 리클라이브(LIKLIV)를 통해 최근 전체 의류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스포츠ㆍ캐주얼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리클라이브는 브랜드 리노베이션을 통한 혁신과 진화의 과정을 거쳐서 2012년 매출 356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홍 사장은 "그간 축적해온 노하우와 영업력을 기반으로 유니폼과 스포츠캐주얼 시장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할 것"이라면서 "특히 코스피 상장으로 투자금을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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