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거래일째 하락, 글로벌 달러 강세 전환 등 환율 상승우호적 재료 부각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반전했다. 증시가 조정세를 이어가면서 환율 방향이 돌아서는 분위기다. 글로벌 달러도 강세로 전환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28일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을 다시 바라보는 분위기다. 1195원선에서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일단 개장가대비 10원가까이 상승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역외비드, 결제수요와 은행권 롱플레이 등이 집중되면서 급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달러의 방향 전환이라 할 수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25일 76.69수준에서 77.10까지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전 11시5분 현재 1.4591달러까지 하락해 달러 강세를 반영하는 분위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유로달러 환율이 1.48달러대까지 상승했던 만큼 고점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증시 조정 역시 환율 방향을 위쪽으로 올려놓는 요인이다. 이날 국내증시는 16.03포인트 하락한 1675.45를 기록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순매수행진을 벌이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소폭 전환한데다 1700선 돌파 후 조정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증시가 주춤하자 역외 투자자들은 달러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날은 결제수요 역시 제법 유입되고 있는데다 은행권 일부 참가자들마저 숏커버와 롱플레이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그간의 낙폭을 어느정도 되돌리더라도 1200원선 위에서 안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달러·유로 환율이 하락하면서 한차례 숏커버가 끝난 듯하다"며 "1200원선 위로는 쉽지 않아보이는 가운데 1190원대 초중반에서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1195원선에서 네고 물량에 막히는 분위기"라며 "시장에서는 파운드화의 약세가 달러강세의 선행 지표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조만간 이머징 통화도 따라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증시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데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달러는 물론 다른 통화들도 방향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시중은행 선임 딜러는 "주식시장 백워데이션 문제가 풀릴 때까지는 주식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환율도 G20회담에서 일본 엔화 강세 용인 발언으로 인해 유로 등에 대한 크로스환율부터 점차 강한 조정이 시작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조정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말, 분기말 수급이 조정장세에도 지속적으로 맞물릴 경우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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