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임직원들이 잠실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응원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들어 매월 타이거즈 데이를 지정, 임직원들의 단체 응원을 지원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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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조태진 기자]"올해만 같아라." 기아자동차 임직원은 요즈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지난 98년 현대차와 한살림을 차리고 난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다 2001년 인수한 계열 야구단 KIA타이거즈가 '옛 명성'을 되살리며 브랜드 이미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KIA타이거즈는 지난 24일 홈 경기에서 2009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30% 목표 달성이라는 겹경사에 한발 더 다가섰다. 기아차와 KIA 구단의 성적은 묘하게 비슷한 곡선을 그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성적이 의미를 더하고 있다. KIA 구단이 초기 나름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다가 2004년 이후로 하위권 성적을 헤매는 동안 기아차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22% 수준까지 떨어지며 영업적자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으로 취임하고 '디자인 경영'을 빛을 발한 올해 KIA 구단의 성적도 수직상승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IA가 올 하반기 11연승과 함께 1위로 치고 올라오는 와중에 기아차도 쏘렌토R, 포르테 등의 선전으로 지난달말 국내점유율이 30.5%까지 올라왔다"며 "KIA 구단의 정규시즌 우승이 기아차의 도약 계기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과 함께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요인이 없어지면서 이달부터 판매가 정상화되고 있는데다 오는 11월에는 준대형 세단시장의 새강자로 꼽히는 VG(프로젝트명)가 출시되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R의 대기 수요가 7500여대에 이르고 있고, 뉴모닝과 포르테 차량 인도 기간이 1개월에 이르는 등 여전히 시장 반응이 뜨겁다"며 "올해 하반기 목표로 설정한 내수시장 점유율 32% 달성이 그리 높은 벽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8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KIA 우승기원 이벤트를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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