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웃어요①] 웃음으로 '개콘'을 무릎 꿇리겠다?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개그콘서트'보다 더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스타일' 후속 SBS 새 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극본 문희정·연출 이태곤)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민정의 포부다. 이민정의 말처럼 '그대 웃어요'는 2009년 가장 웃기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연출을 맡은 이태곤 PD는 "진짜 코미디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기회가 와서 머리가 굳어지기 전에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70분 동안 내내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 PD가 말한 이런 내용이란 말하자면 부(富)의 상황이 역전되는 것을 말한다. '그대 웃어요'는 부유하던 서정인(이민경 분)의 집안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운전기사 만복(최불암 분)의 집으로 들어가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이태곤 PD

최불암은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요즘 그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웃음 속에 축을 세우는 연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상훈 역을 맡은 천호진은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다. 한 살 두 살 먹다보니 따뜻한 느낌을 원하게 됐다"며 "요즘은 현장에 오면 내가 제일 위가 되기 마련인데 최불암, 강석우 선배도 있어 기댈 곳이 있어 편하다"고 웃었다.백금자 역을 맡은 송옥숙은 "이런 드라마를 하면 배우가 욕심이 나서 과장을 하게 되는데 감독이 절제하라고 했다. 우리 드라마는 시트콤처럼 과장된 연기보다는 스토리로 웃긴다"고 설명했다.'그대 웃어요'는 故 최진실의 유작이 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하 내마스)을 만든 이PD와 문희정 작가의 합작품이라는 것과 신구 배우들의 조화가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마스'는 이-문 콤비가 의기투합해 코믹 드라마로 큰 성공을 거뒀다. 게다가 1년 만에 안방극장에 서는 최불암을 비롯해 강석우, 천호진, 송옥숙, 허윤정 등 중견배우와 떠오르는 샛별 이민정, 정경호, 이천희, 최정윤 등이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대 웃어요'가 '조강지처클럽', '찬란한 유산', '스타일' 등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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