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주석, 'G20 정상회의' 내년 한국 개최 지지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23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 양국관계 ▲ 북핵문제 ▲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내년도 한국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G20 4차 회의의 한국 개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후 주석은 "중국이 G20의 정례적 개최를 지지한다"면서 "특히 내년도 한국이 G20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지지하겠다. 또 그를 위해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자"고 밝혔다. 한중 정상은 이와함께 북한 핵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북핵문제는 40분간의 정상회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된 의제였다. 후 주석은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북 결과를 설명한 자리에서 "각국이 노력한다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각국의 노력 덕분에 북핵 문제가 상당히 완화됐다. 북한이 한국,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전반적으로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대화, 혹은 어떤 형식으로든 다자회담을 진행하려고 한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북한이 조문사절단을 보냈을 때 직접 만나서 한국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했다"면서 "앞으로 남북문제에 대해 우리가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갖고 있는 이른바 체제 유지에 대한 불안감 같은 것들을 감안해서 중국, 미국 등 관련국들이 북한에 핵을 포기하면 체제의 안전과 과감한 경협지원을 약속하는 그랜드 바겐 구상도 설명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지난해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 구축 이후 양국관계가 제반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평가하고 금융위기로 대폭 감소했던 양국간 교역이 금년 2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등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가 활성화되고 있다는데 만족을 나타냈다. 또한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거시경제 공조, 보호주의 저지, 국제 금융위기 개혁 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