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2% 이상 인플레 용인'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높여 통화정책 완화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저우 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은 2%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영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진국들은 2% 이상의 기준금리를 필요로 하는 2%대의 인플레이션을 원한다”고 “이는 개발도상국에게는 조금 높은 목표치로 생각돼 왔다”고 말했다.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결국 통화정책자들은 인플레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된다. 그러나 저우 총재는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환율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통화정책은 해당 국가의 경제발전과 고용, 환율안정, 국제수지 등에 알맞게 끊임없이 조절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인민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동안 환율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안정을 통해 완화된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중국은 수출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안화가 오르는 것을 막아왔다. 또한 인민은행은 국내총생산(GDP)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물가가 치솟는 것을 경계해왔다. 올 들어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저우 총재는 “2005년 이후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이 현저하게 증가했다”며 “환율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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