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 냉난방기술...위닉스.조은에너지.지오선 등 앞다퉈 개발
▲위닉스의 지열시스템 히트펌프
[아시아경제신문 오현길 기자]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열을 활용 냉난방을 해결하는 지열발전 기술에 중소기업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외국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지만 꾸준한 기술개발로 '녹색 발전'을 이끌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닉스(대표 윤희종)는 지열발전에 사용되는 히트펌프에 대한 정부인증을 받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공장도 확장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도 세웠다.히트펌프란 처음에는 냉장고·냉동고·에어컨과 같이 압축된 냉매를 증발시켜 주위의 열을 빼앗는 용도로 개발된 이후 지열을 활용 냉난방을 해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한 분야로 손꼽히게 됐다.1973년에 설립된 위닉스는 35년간의 냉난방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열교환기 시설을 이용해 지난 4월 히트펌프 개발에 성공, 지난달 정부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게 됐다. 성능에 따라 10, 20, 40RT로 개발된 이 히트펌프는 추가적인 기계 설치비용이 적고, 열교환 용량이 높아 고효율 제품이다.위닉스 관계자는 "인증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지원 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며 "올해는 시장 진입의 단계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지열발전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지열발전 설비업체 조은에너지(대표 신용길)도 최근 공사가 진행중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지열발전 시스템 설비를 납품했다. 올 2월에 지열설비를 수주해 현재까지 공사중이며 완공예정인 2011년 말까지 지열시스템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인 지열을 활용 에어컨과 보일러 보다 각각 40% 70% 가량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온실가스와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의 배출도 없다"고 설명했다.재생에너지 전문업체 지오선(대표 이운해)도 최근 지열과 태양열, LED를 결합한 '그린하우스 시스템' 개발에 착수 내년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해결하고 태양열로 전력을 생산, 조명용 LED를 사용해 화석에너지 고갈로 인한 문제 해결하기 위한 환경 친화적인 저비용 시스템이다. 이 업체는 최근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자에 선정되기도 했다.지열시스템은 1950년대 미국 등에서 난방을 목적으로 개발,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기 시작 2004년까지 학교, 상업시설 등 외국 업체에 의해 시공됐다. 국내 히트펌프 시장규모는 작년 1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신재생에너지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사업이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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