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종목 분석 후 주가.거래량 탄력 묻지마 투자 편승땐 단기 급등락 주의 [아시아경제신문 구경민 기자]'매력적인 부동산 가치, 주식시장을 이끌 다음테마 '철도', 재평가 받아야할 맡언니' 코스피지수가 1700선까지 오르자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종목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식시장에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리포트를 처음으로 내놓는가 하면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테마를 탄생시키면서 종목 분석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주가 상승기에 투자 기회를 넓혀줄 수도 있지만 기업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주의 경우 '묻지마 투자'로 이어질 수 있어 이같은 '황금 동아줄' 리포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스몰캡팀은 지난 8월부터 9월 현재까지 탐방을 통해 풍강, 상신이디피 등 총 10건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중 8개 종목이 보고서가 나온 직후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종목 발굴 차원에서 기업 탐방을 나갔다가 보고서를 내놓는 날에는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할 뿐 아니라 거래량도 급증한다. 그 만큼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증권사 리포트가 기업들에게는 시장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얘기다. 자동차용 너트 시장점유율 2위 업체 풍강은 21일 대신증권의 탐방 리포트 발표 전후로 주가 상승과 함께 거래량이 급증했다. 풍강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4분기(6~8월) 실적회복세를 보이면서 내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박양주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힘을 받아 6.28%나 상승했다. 10만 단위 이상 늘어나기 힘들었던 거래량도 이날에는 38만여주나 터졌다. 지난 16일 홈네트워크 전문업체 코콤도 최성환 유화증권 애널리스트의 탐방 리포트를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소개되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지난 21일 코스닥종목 대아티아이에 대한 최초 리포트를 내놓았다. 4대강과 자전거에 이어 향후 녹색 교통망 확충에 대한 수혜주로 철도 관련주가 부각될 것이라며 국내 1위의 철도신호제어 시스템 개발업체인 대아티아이에 대해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 이 종목은 리포트 나오기 전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미리 꿈틀거리기 시작, 리포트가 나온 21일에도 어김없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코스닥 중소형주 뿐 아니라 거래소 상장 기업에 대해서도 리포트가 나오면 주가가 탄력을 받기 일쑤다. 지난 21일 대성산업과 애경유화에 대해 나란히 신규 리포트가 나왔다. 대성산업은 자산재평가로 부동산 가치가 크게 높아졌고 해외자원개발 등의 신규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 또 애경유화는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지분법 평가법인의 손실이 있지만 PVC호조에 따른 가소제 업황이 개선되고 바이오디젤 사업에 진출해 주목해야 한다는 리포트에 힘입어 대성산업과 애경유화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한 증시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증권사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제시되지 않은 리포트라 하더라도 일단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거치게 되면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분위기"라며 "특히 주식시장이 호황일때는 거래가 몰리기 때문에 명확한 판단 없이 리포트에 편승해 투자할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단기 급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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