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지나가고 어느새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가까워졌다. 올해도 추석 연휴 동안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이나 친구들과 골프 약속을 잡은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별다른 주의 없이 골프를 치다 보면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가게 돼 즐거운 명절연휴를 망칠 수도 있다.요즘 날씨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지만, 추석 연휴에는 지금 보다 더 기온이 떨어질 것이다. 몸이 충분히 데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티오프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내려가면 신체의 근육과 관절들이 경직되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인체의 한쪽 방향으로만 강한 힘을 주는 골프스윙을 하게 되면 신체의 근육과 관절들에 강한 부하를 줘 다치기 쉽다.또 오랜만에 친지나 친구들을 만나 골프를 치면 마음이 들떠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큰 스윙을 반복해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럴 때는 먼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티오프 전에 스트레칭 및 준비운동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스트레칭 운동은 어깨와 팔꿈치, 무릎, 허리 등 관절의 가동범위를 최대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뒤꿈치와 대퇴근, 슬와근, 등근육, 어깨 근육은 상당히 중요하다.티오프 전 스트레칭을 하다 보면 몸에서 땀이 조금씩 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몸의 온도를 충분이 올려준 후 관절의 가동범위를 최대한 유지한 상태에서 골프를 시작해야 척추ㆍ관절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만약 관절의 가동범위가 완전하지 않다거나 유연성이 부족하면 스윙을 많이 하거나, 언덕을 오를 때 또는 움푹 패인 지면에서 다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골프는 스윙하는 시간 보다 기다리는 시간, 필드를 걷는 시간이 많은 운동이므로 기다리거나 걸을 때 흘린 땀으로 인해 데워진 몸이 식는 경우가 많다. 몸이 차가워져 있을 경우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동 중이나 대기 중에는 항상 따뜻한 옷으로 체온을 유지시켜 줘야 한다. 특히 라운딩 중간중간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도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서 친구, 친척들과 골프를 하다가 부주의로 인해 부상을 입고 돌아와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스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수분 섭취만 잘 해준다면 부상 없이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고 건강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자생한방병원 골프척추관절클리닉 김철수 원장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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