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中기업 인수 쉬워질 듯...투자 문호 개방 논의'

그동안 중국 상장 기업주식에만 투자할 수 있었던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QFII)들이 위안화 표시 사모펀드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될까.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SAIF 파트너스의 앤드류 옌 이사는 "외국인의 위안화 사모펀드 투자를 허용하도록 QFII 규정을 손질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규정이 바뀔 경우 해외투자자들은 위안화 사모펀드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되며 중국자본으로 분류되는 이 펀드로 중국 기업 인수가 한결 자유로울 전망이다.현재 QFII 규정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ㆍ연금펀드ㆍ자산관리자들은 중국 상장 기업주식들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돼있다.중국 정부도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QFII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해외 사모펀드의 중국내 활동은 '뜨거운 감자'로 불린다.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지금껏 글로벌 바이아웃 투자자들이 사들인 중국 기업 주식은 10억달러가 채 안된다. 지난해 미국의 대표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은 중국의 트랙터 부품제조업체인 쑤공 인수를 시도하다 실패했다.블랙스톤 등 해외 사모펀드들은 이미 위안화 사모펀드 조성에 나서며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미디어ㆍ금융ㆍ소비재 등에 대해서는 민감한 업종이라는 이유로 해외매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코카콜라의 후이위안(匯源) 인수를 좌절시켰다.업계 관계자는 "설사 외국인들의 중국 기업 인수가 수월해지더라도 해외매각을 원치 않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한 자금을 빼내는 작업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