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살아나며 지수도 고공행진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은 물론 장 중 1720선까지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6월26일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도 1700선을 지켜내며 거래를 마감했다. 1700선 위에서 거래를 마감한 것 역시 15개월만에 처음이다. 장 초반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상황이었다. 전날 뉴욕증시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국내증시에서도 21일 외국인의 매수세가 FTSE 선진지수 편입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외국인 매수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전고점인 1713.22를 넘어선 데 이어 1720선까지 돌파하는데 성공하는 등 강한 상승탄력을 회복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38포인트(1.38%) 오른 1718.88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1720.73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새로 쓴 것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를 이끈 것은 외국인. 외국인은 48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기관이 내놓는 2000억원, 2730억원 규모의 매물도 모두 소화해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1075계약의 매도세를 보이며 차익매물을 유도하기는 했지만, 비차익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00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2786억원 매수로 총 221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32%)과 비금속광물(-0.98%), 통신업(-0.62%) 등이 약세로 돌아선 반면 운수장비(3.35%)와 전기전자(2.82%), 화학(2.57%) 등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화학 업종은 이날 외국인이 주로 사들인 업종과도 일치해 외국인의 영향력이 상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82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신고가를 세운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7000원(3.38%) 오른 82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5.16%), LG전자(1.58%), 현대모비스(7.81%), LG화학(10.81%) 등도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은 각각 장 중 17만4000원, 25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신고가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포함 42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70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87포인트(0.73%) 오른 536.97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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