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의 모교 출신 교수 채용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전체 교수의 90% 이상이 모교 출신이어서 '순혈주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모교 출신 교원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서울대는 전체 1550명 가운데 91%(1409명)가 모교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2004년 7.5%, 2005년 8.6%, 2006년 8.9%, 2007년 9.4%로 타 대학 출신 교수 비율을 점차 늘려가던 서울대가 지난해엔 9.1%로 타 대학 출신에게 교수직의 문턱을 높인 셈이다. 서울대와 함께 순혈주의 대학으로 유명한 연세대의 경우 같은 해 1405명 가운데 77%(1083명), 고려대는 1227명 가운데 63%(767명)를 모교 출신 교수로 채용했다.반면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지방 국립대학의 평균 모교 출신 교수채용 비율은 26%로 지역 대학 출신 교수 임용비율이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주요 지방 국립대 가운데 경북대만 이 비율이 52%로 절반을 넘었으며, 부산대 47%, 전남대 43%, 전북대 40%, 충남대 28%, 경상대 22%, 제주대 21%, 강원대 19% 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포대(5%)와 순천대(5%), 강릉대(4%), 안동대(3%), 군산대(2%) 등은 자기학교 출신 교수임용 비율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료에 포함된 사립대 가운데 이화여대는 모교출신 교수 비율이 591명 가운데 46%(271명), 성균관대는 1077명 가운데 20%(215명)를 기록했다.안 의원은 "서울대와 고대, 연세대 등은 자기 학교 출신 교수비율이 여전히 높아 순혈주의라는 비판을 받지만 지방대 출신 박사들의 경우 교수 임용의 문은 여전히 좁다"면서 "모교 출신 교수채용 비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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