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핵연료 분말 벨기에 수출

연구용원자로용 독자 기술 적용 제품…세계 핵연료 시장 선점 청신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용 원자로에 쓰이는 ‘U-Mo(우라늄-몰리브덴 합금) 핵연료분말’ 7㎏을 벨기에 원자력연구센터(SCK·CEN)에 수출했다고 밝혔다.연구용 원자로는 우라늄핵분열에서 나오는 중성자로 의료·비파괴 검사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만들거나 물질 내부를 원자단위까지 분석하는 시설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원심분무법으로 제조한 핵연료 분말(왼쪽). 기존 파쇄공정으로 만들어진 핵연료에 비해 둥글고 고와 분말로 만들기가 쉽다.<br />

원자력연이 기존 U-Mo 핵연료는 우라늄 밀도를 기존 U-Si(우라늄-실리콘 합금) 핵연료보다 2배 이상 높여 고성능 대형 연구용 원자로에 쓸 수 있지만 분말로 만들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그러나 원자력연의 U-Mo 핵연료는 섭씨 1700도의 고온에서 녹인 뒤 고속회전하는 원판 위에 뿌려 미세한 원형분말형태로 급속응고시키는 원심분무기술로 만들어졌다. 이는 세계에서 유일한 U-Mo 핵연료 분말제조기술이다.앞서 원자력연구원은 프랑스, 미국, 아르헨티나에도 U-Mo분말을 수출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기술개발용 시료수준이라 물량이 크지 않았지만 2016년 이후 U-Mo 핵연료가 실용화 단계에 들어가면 한해 500~1000㎏(연간 250만~5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