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JAL, 경영난 타개 전방위 '날개짓'

글로벌 경기 침체로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일본항공(JAL)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미국 아메리카에어라인(AA)의 모기업인 AMR과 합작사 설립에 나섰다. 유럽 항공사와 자본 제휴를 추진한 데 이어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JAL과 세계2위 항공사인 아메리카에어라인(AA)의 모기업 AMR이 합작회사 설립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세이 증권의 애널리스트 마츠모토 야스히는 “AA가 500억 엔 규모의 지분매입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JAL은 미국의 델타항공과 프랑스의 에어프랑스와도 자금 지원을 위한 협상을 가졌다.
JAL의 이 같은 분주한 움직임은 최근 겪고 있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JAL은 1·4분기(4~6)에만 990억 엔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끝난 회계연도의 연간손실도 630억 엔 수준으로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주요 외신은 경기침체로 인해 비즈니스 여행객과 관광객의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경영이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JAL은 6월 한 달 사이 여행객이 25% 감소하면서 2003년 조류독감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JAL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6월에 일본 국책은행인 일본개발은행(DBJ)과 지방은행으로부터 1000억 엔 규모의 구제자금도 지원받았다. 하지만 16일 공식 출범하는 민주당 하토야마정부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는 없앨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추가 지원은 쉽지 않은 것으로 예측된다. 마츠모토 애널리스트는 “JAL이 다른 항공사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생존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정부나 정부투자기관으로부터 구제자금도 더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MR과 JAL은 한 달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의 대변인 모두 협상에 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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