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0포인트 탈환..연초 예상 최고점 돌파 의미'
연초 증시 전망의 하반기 최고 목표치로 거론된 1650포인트를 탈환했다. 이후 추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미국·중국 등 해외 증시의 재상승 분위기와 더불어 재차 강화돼 선호 업종도 기존 주도주에서 주변주로 점차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 변동도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이바지했다. 주도주 및 주변주간의 수익률이 조금씩 그 격차를 좁혀가며 주변주가 그 매력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환율 하락 등으로 수출 중심의 기존 주도주가 점차 국내 경기 회복에 큰 영향을 받는 내수주로 옮겨갔다. 특히, FTSE선진국지수 편입 효과 등으로 주 후반 2 거래일 동안 1조원 이상의 외국인 순매수가 전 업종에 걸쳐 일어나면서 업종 간 차별화 현상이 시정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1600포인트 전후의 지지 부진한 좁은 박스권을 탈피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한국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 호재·달러 약세 기조 등으로 다시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주도주인 IT·자동차의 차익실현 욕구가 증대되고 있고 앞으로 은행·백화점·음식료 등 내수섹터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일어날 것이다. 대형주 가운데 우리금융·한국전력·POSCO·신세계·현대H&S·두산·현대건설·아모레퍼시픽·CJ제일제당 등의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금융위기로부터 우리나라 경제 속도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원화 약세, 낮은 금리 및 유가 등에 기인한다. 특히, 환율의 변화를 눈여겨 봐야한다. 현재의 달러 약세 구도로 상품시장의 강세 현상은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이럴 경우 철저히 수출 관련주 중심이었던 우리 증시의 역학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환율 등 매크로 가격변수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공격적인 대응보다는 방어적인 접근 방식이 바람직하다. 트레이딩 차원으로 국한하면서 투자 기간 역시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1조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였다. 그동안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빠른 속도로 하향 이탈하는 달러약세로 인해 다시 강화된 것이다.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효과도 무시할 수 없지만 지난주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수세를 회복한 것으로 볼 때 환율 효과가 더 설득력있다. 결국 관심은 '외국인이 앞으로 어떤 업종에 집중할 것인가?'다.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세계 최대의 미국 금융 시장의 위상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원지로서 그 의미가 다소 퇴색된 가운데 국내 증시의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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