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리튬이온전지 양산공장 착공,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나서최근 글로벌 기업 보쉬와 공조해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 삼성SDI가 울산에 전지 양산공장을 착공하고 본격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삼성SDI는 10일 오전 울산 울주군 삼남면 삼성SDI 사업장에서 'SB리모티브 전기자동차용 전지 양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와 보쉬의 합작사로 이날 기공식에는 김순택 삼성SDI 사장, 박영우 SB리모티브 대표와 한승수 국무총리, 박맹우 울산시장, 독일 보쉬의 볼프-헤닝 샤이더(Wolf-Henning Scheider)사장 등이 참석했다.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20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울산 사업장에 오는 2015년까지 5000여억원을 투자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011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용 전지와 전기 자동차(EV)용 전지가 생산될 예정이며 회사는 오는 2015년까지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영우 SB리모티브 대표는 이날 "울산사업장에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고효율의 양산 기술 확보를 통해 차세대 자동차용 전지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SDI는 이날 SB리모티브 양산공장의 완공을 통해 울산사업장을 세계적인 그린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키운다는 '차세대 에너지 클러스터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삼성SDI 울산사업장은 과거 한국 브라운관 산업의 기반이 되었던 곳으로 삼성SDI가 세계 브라운관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원동력이 된 역사적인 자리다. 회사는 향후 투자를 확대해 울산공장을 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키우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본격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울산사업장은 전기자동차용 전지 뿐만 아니라 소형2차전지, 대용량 스토리지, 연료전지 사업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회사는 이를 위해 울산사업장에 소재, 부품, 설비업체 등 협력업체를 적극적으로 유치·육성키로 했다. 지자체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울산지역에서만 약 2700개가 넘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오늘 울산사업장을 삼성SDI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제 2거점으로 선언하고 삼성SDI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국가의 녹색성장과 그린경제 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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