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국내에 공개 코미디 형식을 처음 도입하며 한국식 코미디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연 KBS '개그콘서트'가 10주년을 맞아 화려한 축제를 펼쳤다. 6일 오후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는 10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꾸몄다. 이날 방송에는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간 여러 개그맨들을 비롯해 개그맨 출신 전문MC 유재석, 신동엽, 남희석, 그룹 소녀시대, 배우 이문식과 임창정, 강부자 등이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개그콘서트' 10주년 특집은 단순히 이 프로그램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하는 것을 넘어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개그맨들의 축제로 확장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방송 중인 코너들을 기준으로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코너 1위'로 꼽힌 '대화가 필요해' 그리고 '고음불가' '사랑의 가족' '사랑의 카운슬러' 등의 과거 인기 코너들을 다시 선보였다. 10주년 기념치고는 지나치게 최근 코너들에 집중해 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봉숭아학당'을 통해 맹구 심현섭, 세바스찬 임혁필, 수다맨 강성범, 출산드라 김현숙, 옥동자 정종철, 박지선 등이 총출동해 '개그콘서트'의 역사를 되짚었다. 박준형, 오지헌, 정명훈, 윤성호 등도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재회했다. 또한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정형돈은 MBC '무한도전' 멤버인 유재석, 노홍철과 함께 '고음불가'에 출연해 큰 웃음을 선사했고, KBS '남자의 자격'에 출연 중인 김태원과 이윤석은 약골 콘셉트로 '헬스보이'에서 개그를 선보였다. 남희석과 조혜련은 '독한 것들'에서 과거 개그 실력을 되살려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개그콘서트' 10주년 특집 방송은 역대 최다 게스트를 출연시키면서도 이들을 무리하게 부각시키는 대신 기획 취지에 걸맞은 역할을 맡겨 조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할매가 뿔났다'에는 과거 김준호와 '집으로'에 출연했던 윤성호, 여장 콩트의 대가 신동엽이 할머니로 분장해 등장했다. 이렇게 현재 방송 중인 코너와 유사한 과거 코너들을 접목시켜 보여준 것은 프로그램 본래의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 '개그콘서트' 10년의 역사를 적절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방송은 '개그콘서트'의 원조 개그맨 김미화와 배우 강부자, 소녀시대의 윤아가 출연한 '분장실의 강선생'으로 끝을 맺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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