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자오픈 첫날 1타 차 선두, 정일미와 김주미 공동 5위
'그린섹시女' 안나 로손(호주ㆍ사진)이 이제는 실력도 정상에 오른 걸까. 로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대 내셔널타이틀' 가운데 하나인 CN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선두'에 나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선두권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1타 차 2위(6언더파 65타),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아만다 블러먼허스트(미국)가 공동 3위(5언더파 66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로손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그린골프장(파71ㆍ6427야드)에서 열린 첫날 경기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라는 놀라운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로손은 후반에는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로손은 무엇보다 24개에 불과한 '짠물퍼팅'이 돋보였다.로손은 미국의 골프닷컴(www.golf.com)이 '가장 섹시한 여자골퍼'로 꼽았을 정도로 '섹스심벌'로 통하는 선수. 173cm의 늘씬한 몸매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플레이하는 모습이 갤러리에게는 언제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BC카드클래식 등 국내 대회에도 두 차례나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미국 무대에서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로손으로서는 어쨌든 자신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호기다. 로손은 올 시즌 13차례의 LPGA투어 대회에서 컷 통과는 4회에 그치고, '톱 10' 입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로손에게는 물론 페테르센과 오초아 등 추격자가 부담스럽다. 페테르센은 버디만 6개를 뽑아냈고, 오초아도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오초아는 더욱이 평균 285.5야드에 이르는 '장거리포'에 그린을 딱 한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선두권 선수들에게는 당연히 가장 위협적이다. 한국선수들 중에서는 '맏언니' 정일미(37)와 김주미(25ㆍ하이트)가 공동 5위(4언더파 67타)로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주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허미정(20ㆍ코오롱 엘로드)과 박인비(21ㆍSK텔레콤), 박희영(22ㆍ하나금융), '루키' 최운정(19) 등이 공동 9위(3언더파 68타)에서 뒤따르고 있다.이번 대회 우승이 내셔널타이틀 '트리플 크라운'으로 직결되는 박세리(32)는 그러나 공동 36위(1언더파 70타),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공동 67위(1오버파 72타)로 주춤했다. 세이프웨이클래식 공동 4위로 우승 기대치가 높아졌던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는 100위권 밖으로 추락해 당장 '컷 오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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