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적 시크함이 물씬 풍기는 언발란스 숏커트에 육감적 S라인을 그대로 살려주는 의상, 도도한 눈빛, 당당한 걸음걸이의 그녀는 오늘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엣.지.있.게’를 힘주어 말한다. 그녀는 바로 최근 ‘엣지녀’라는 트렌드를 몰고 온 SBS 주말 드라마 ‘스타일’의 완벽주의 편집장 박기자(김혜수). 언뜻 보기엔 자기중심적인 밉상 싱글녀이지만, 그녀의 엣지있는 스타일은 까칠한 그녀에게 자꾸 눈이 가게 만든다. 그녀의 엣지 스타일을 완성시켜주는 요소는 의상 소품을 비롯해 드라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와인. 새치 하나 용납하지 않는 그녀를 위해 드라마 스타일에서는 와인 한 병도 엣지있게 등장한다. 와인협찬사 LG상사 트윈와인의 마케팅팀 김진섭 팀장은 “엣지있는 술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와인”이라며 “드라마와 등장 인물들의 성격에 맞춰 와인의 맛은 물론 전체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엣지 와인’를 세심하게 선정, 협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엣지 스타일의 까다롭도록 완벽한 싱글녀 박기자(김혜수)의 ‘바바 로제타’감히 와인 잔에 손을 대기가 머뭇거려질 정도로 아름다운 체리빛 바바 로제타는 놀랍도록 완벽한 스타일의 박기자(김혜수)를 닮은 이태리 와인이다. ‘레이디스 와인’으로 20~30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바바 로제타는 야생장미의 은은하면서도 달콤한 맛과 향이 매우 여성스럽다. 코 끝으로 느껴지는 버블감이 인상적이다. 까다로운 취향의 그녀를 위한 보기드문 퀄리티의 로제 스파클링으로 매칭에 있어서도 다양한 음식과 로제타만의 스타일로 마리아주를 완성해낼 수 있는 매력을 지닌 대표적인 엣지 와인이다. ◆보헤미안 쉐프 서우진(류시원)의 ‘실레니 셀라 셀렉션 소비뇽 블랑’국내 최초 음양론을 전제로 식재료와 조리의 균형을 생각하는 마크로비오틱을 요리하는 보안미안 쉐프 서우진(류시원)에게는 음식과 와인의 궁합인 마리아주를 빼놓고 와인을 이야기할 수 없다. 드라이하면서도 신선한 소비뇽 블랑은 군더더기 없는 맛을 선사해 깔끔한 인상의 그에게 더없이 잘 어울린다. 특히 뉴질랜드 실레니 셀라 셀렉션 소비뇽 블랑은 좋은 구조, 적당한 산도로 해산물을 비롯해 쉽지 않은 한식과도 뛰어난 마리아주를 보여 환상적인 요리를 완성해내는 그의 손맛을 대신한다. 향긋한 열대과일의 아로마는 깔끔한 그의 솜씨 뒤로 엿보이는 훈훈함도 함께 전한다. ◆풋풋한 사회초년생 이서정(이지아)의 ‘그린애플 모스카토’1년차 어시스턴트 이서정(이지아)의 풋풋함과 싱그러움을 대변해주는 호주산 화이트 와인 그린애플 모스카토는 초록 사과의 레이블만으로도 신선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박기자 노이로제가 있는 그녀에게 기분전환과 휴식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달콤한 사과 맛과 아로마를 간직하고 있는 와인. 모스카토 품종 특유의 향긋함과 함께 가벼운 바디감, 유쾌한 맛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웃음으로 이겨나가는 그녀를 묘하게 닮아있다. ◆분명한 컬러의 섬세한 포토그래퍼 김민준(이용우)의 ‘디킨 까베르네 소비뇽’자신만의 컬러가 분명한 남자이자 섬세한 포토그래퍼 김민준(이용우)에게는 역시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선명한 블루빛 레이블의 호주 레드 와인 디킨 까베르네 소비뇽이 제격이다. 깊은 레드빛에서 뿜어나오는 강렬한 블랙커런트와 블루베리 향은 그가 간직한 짙은 컬러를 대신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도 정이 많고 부드러운 쿨가이. 소프트한 타닌의 부드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디킨 까베르네 소비뇽은 이런 그의 이미지까지도 놓치지 않고 잘 표현해낸다. 블루 레이블만으로도 모든 관계에 오픈 마인드를 지닌 쿨가이 그가 연상되는 와인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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