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은행 경영진 보수공개 법제화해야'

데이비드 워커 경

최근 영국에서는 금융권에 대해 회사규정(companies act)에 의거, 고위여하를 불문하고 성역 없이 보수내역을 공개하라는 압력이 노골적으로 나오고 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7월 간행된 ‘영국 은행들의 기업지배에 관한 리뷰’에서 영국 금융계의 거물인 데이비드 워커 경이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리뷰에서 워커는 일반 기업 경영진의 평균 급여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은행 최고경영진의 보수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의 주장에는 회사 규정에 정한 급여를 포함해 보너스, 장기근속수당, 연금 등이 포함된다. 특히 워커는 이들 보수 공개가 영국 의회에서 승인된 법률에 따라 강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은행 경영진에 대한 보수 공개 논란이 확대되자 영국 법률당국은 이미 경영진의 보수 내역 공개를 의무화하는 쪽으로 회사규정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39개 항목에 대해 자문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는 11월까지 계속될 리뷰의 마지막회에서 영국 경영진에 대한 보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보수와 관련된 항목들은 기업의 보고와 회계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기업지배에 대한 통합규범의 일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텔레그래프는 여기에는 적어도 금융 위기 동안 제공된 각종 보수의 절반 수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워커 경(Sir David Walker)은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이자 모건스탠리와 딘 위터, 디스커버 앤 코 이사회 멤버, 로이드뱅크의 부사장을 지냈고, 영란은행의 증권·투자 책임자와 이사를 역임했다.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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