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못말리는 시멘트업계 지역사랑

동양시멘트, 임직원 자발적 기금 마련 후원…라파즈한라, 공장지역 환경투자에 연 30억원 지원

동양시멘트 강원 삼척 공장 직원들이 지역 주민의 집 수리 봉사활동을 위해 마당에서 시멘트를 개고 있다.

국내 시멘트 업체들이 건설경기 악화로 지난해 영업적자를 겪으면서도 공장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 재활용 시멘트 중금속 논란과 오해로 시멘트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해 모범이 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27%를 기록했다. 올 들어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돼 흑자를 보이고 있지만 급변하는 경기에 투자는 다소 위축된 상태. 하지만 시멘트 공장이 위치한 강원 삼척 지역 주민들을 위한 투자는 변함없이 적극적이다. 특히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운영함으로써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동양시멘트는 올해에도 약 300여명의 '동양자원봉사단'을 통해 매월 삼척 지역 수급자 가정 및 장애 가구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연료 후원, 집수리, 지역내 결식 아동들을 위한 급식비 후원 등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은 임직원들이 매월 자발적으로 급여에서 만원 미만씩 내는 '월급 끝다리떼기' 기금과 연말 포상금을 받은 임직원들이 스스로 낸 일정 금액의 후원금이 함께 모여 사용된다.동양시멘트 관계자는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공헌한다는 취지에서 오래 전부터 지역 내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경기 변동에 상관 없이 앞으로도 지역주민과의 신뢰관계를 돈돈히 하는데 적극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라파즈한라시멘트도 지난해 영업이익률 -147%를 기록하며 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역 주민을 위한 투자는 업계 1~2위 회사들에 버금갈 만큼 적극적이다. 이 업체는 매년 30억원을 공장이 위치한 강원 옥계 지역을 위한 환경투자 비용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경영상태가 어려워 다른 사업의 투자는 줄이고 있지만 올해에도 지역 주민에게 사용할 기금은 지난해 수준과 동일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올 상반기에는 노인 550명에게 무료 한방 진료를 실시했다. 또 지역 내 저소득층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현재까지 468명에게 총 2억24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역사회 발전기금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03년부터 매년 1억5000만원의 기금을 출연해 지역 내 학교발전지원금, 체육진흥지원금, 문화복지지원금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한일시멘트는 지난해 영업적자는 아니지만 불경기 여파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64.9%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 봉사를 위한 투자에는 변함이 없다. 이 업체는 충북 단양 공장 지역 주민들의 위해 현재까지 20여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해 장학금 및 기타 지역 봉사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매년 일정 금액을 꾸준히 집행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또 공장 내 체육시설을 개방해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힘쓰고 있으며 올 초에는 경로당 시설을 개조하면서 에어콘과 노래방기기 등을 지원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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