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에 전면 반대해 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대안적 교원평가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수용 절대 불가'의 입장을 취했던 전교조가 앞으로는 교원평가제 논의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1일 전교조에 따르면 지난 29일 충남 조치원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진행된 제58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전교조는 '대안적 교원평가 방안 제시'를 포함한 하반기 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전교조 측은 "사업계획에는 교원평가의 대안을 제시하자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전교조가 교원평가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진정한 의미의 교원평가방안을 알려 나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그동안 전교조는 대외적으로는 교원평가에 찬성하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정부나 한나라당이 마련한 교원평가법안은 '절대 수용 불가' 태도를 유지했다. 전교조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안이라는 전제로 교원평가제의 대안을 정치권과 학부모단체와의 토론을 통해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3월부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평가제법의 국회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모든 학교에서 교원평가를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정부의 교원평가제 시행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표명하고, 교원평가 결과 우수 교사는 안식년의 혜택을 받고,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들은 장기 집중연수를 받게 된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한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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