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54·사진) 신임 검찰총장은 27일 "대검찰청의 모든 자료에서 지연·학연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김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컴퓨터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도 삭제하는 한편, 검사들이 동의서를 내게 해 법조인 대관의 기록 중 지연·학연 부분을 삭제해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김 총장은 이어 "사람을 고를 때 업무 능력을 보고 택하지 그 사람이 어디 출신인지 모른다"면서 "학교는 더더욱 모른다. 지연·학연 그럴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김 총장은 형식적으로 학연·지연 기록을 삭제한다고 해서 조직 내부의 문화나 관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기록이 (이를) 더 악화시키고 한다"며 "지연·학연 고리로 가는 것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그렇다고 해서 동문 모임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면서 "본인이 자제하든지 해야지 모임을 막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총장 본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검사 생활에서 수혜를 입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피해자다 수혜자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런 걸로 혜택을 받거나 (이를)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