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님이 확 달라졌어요

전경련 수장자리 맡은 뒤 '온유한 카리스마' 큰 변화

전경련 수장자리 맡은 뒤 '온유한 카리스마' 큰 변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조석래 회장이 달라졌다.그룹 총수로서 효성을 이끌던 그가 전국경제인연합회 수장 자리에 오른 뒤 재계를 대변하는 '입'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조 회장의 모습은 서서히 잊혀 가고 있다. 주위에서는 조 회장이 날카로움에서 벗어나 온유한 카리스마를 지니게 됐다며 그의 변화상을 반기는 분위기다.조 회장의 변화된 모습은 지난 24일 경기도 오산시에서 열린 '보듬이 나눔이 어린이집' 착공식에서도 볼 수 있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시종일관 조 회장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축사에 앞서 오산시민을 향한 90도 인사도 인상적이었다.전경련 관계자는 "조 회장님이 전경련 회장을 맡으면서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이전에는 행사장에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것을 꺼리시던 분이 언론 노출에 대해 관대해지셨다"고 전했다. 오히려 스포트라이트가 부족하다 싶을 땐 다소 섭섭해하는 기색이 엿보이기도 했다는 전언이다.착공 시삽식 때는 조 회장이 참석자 중 가장 많은 양의 흙을 삽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삽을 든 채로 포토 타임이 이어지자 사회자의 "흙을 가장 많이 올리신 분은 팔이 아파 힘들겠다"는 유머러스한 발언에 조 회장은 크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앞선 지난 7월 말 제주도에서 열린 '2009 최고경영자 하계 포럼'에서 조 회장이 정치권을 향한 뱉은 쓴소리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당시 조 회장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며 "정치가 얼마만큼 우리에게 도움을 줬느냐고 묻고 싶을뿐더러 오늘날 우리 정치 상황을 보면 문제를 해결해주기보다는 문제를 만든다"고 정치권을 질타해 화제가 된 바 있다.한편 조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이는 여성들이 아이를 믿고 맡길 만한 보육 시설이 부족한 점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꼬집었다.조 회장은 "오산시에 처음으로 세우는 보육 시설을 비롯해 매년 10여개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경제계가 정부를 도와 저출산 해소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경기도 오산=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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