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 '건강도시' 향한 새로운 희망 역사 쓴다

건강도시 성북 국제 컨퍼런스 27∼28일 개최

서울의 변방에서 도시화로부터 소외돼 왔었으나 구 전역의 주택 재개발과 성북천 정릉천 등 생태하천 복원, 주거환경 개선 등을 통해 역동적이고 활기찬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성북구.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27~28일 이틀간 ‘성북구민 모두에게 건강을(Health for all Seongbuk)'이라는 주제로 '건강도시 성북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이 같은 국제 규모의 건강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성북구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이치카와(Ichikawa)시서 열린 제3차 건강도시연맹 총회에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도시에서의 활기찬 노후생활과 보장'과 '공중위생 시설의 우수 수행 실적' 등 2개 부문에서 건강도시상을 받았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의 컨퍼런스 사진

이 수상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살리기 위해 이번 국제 행사를 기획했다.컨퍼런스는 또 성북구 개청 6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60년을 내다보며 건강도시 발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마련함은 물론 건강친화 개념 확립과 인식 확산, 건강도시에 관한 국제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3개 주제별 국제 컨퍼런스먼저 27일에는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기조강연과 제1주제인 '미래 건강도시 추진 전략'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국민대학교 국제관 콘서트홀에서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기조강연자로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히사시 오가와 박사(Dr. Hisashi Ogawa)와 뭉크바타르(Mr. Munkhbaatar) 몽골 울란바토르 부시장이 나서 '건강도시의 최근 이슈'와 '몽골의 건강도시 활동'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이어 제1주제와 관련, 영국 브링톤 대학 존 데이비스 교수(Prof. john. K. Davis)와 홍콩중문대학의 알버트 리 박사(Dr. Albert Lee)가 각각 '영국 브라이튼시 미래건강도시산업'과 '사회건강 증진을 위한 홍콩의 생태학적 건강도시사업'을 제목으로 강연한다.

건강도시 성북 국제컨퍼런스 앰블럼

28일 오전에는 성북구청 내 성북아트홀에서 제2주제인 '건강도시 비전을 위한 각 부문간 역할'에 대한 컨퍼런스가 열린다.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AFHC) 사무국장인 케이코 나카무라 박사(Dr. Keiko Nakamura)와 김기열 원주시장이 '도시건강 향상을 위한 건강도시 네크워크 확산운동'과 '첨단의료 건강도시사업 전략'에 관해 각각 발표한다.또 호주 디킨(Deakin) 대학교 이블린 드 리우 교수(Prof. Evelyne De Leeuw)가 '국제건강도시동향 - 한정된 사업에서 지역을 고려한 통한사업으로'란 제목으로 강연한다.28일 오후에는 제3주제인 '지역보건사업에서 근거중심적(evidence based) 접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미국질병관리본부 데이비드 홉킨스 박사(Dr. David Hopkins)가 근거중심의 지역단위 보건사업에 관해,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교 샐리 그린 교수(Prof. Sally Green)와 호주 코크런 센터(Cochrane Center) 스티브 맥도널드 박사(Dr. Steve McDonald)가 '공중보건분야에 있어 근거중심의료를 위한 코크런 센터의 최근 발전 경향'에 관해 각각 발표한다.◆컨퍼런스 외 행사한편 컨퍼런스 기간 중에 성북구를 비롯해 중국의 창슈(Changshu)시와 일본의 이치카와(Ichikawa)시 등 WHO 수상도시 건강도시 사진전과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임시총회가 열린다.또 이번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외국 강연자들은 성북생태체험관, 성북천, 북악스카이웨이산책로, 치매지원센터 등 성북구의 건강도시 프로젝트 사업현장을 둘러보게 된다.◆일반 시민 참여 행사컨퍼런스 외에 일반 시민들의 흥미를 끌 만한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27일 오후 3시에는 성북구청 내 성북아트홀에서 한국심리학습연구소 김미라 소장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교육'에 관해 강의한다.또 28일 오후 2시부터는 성북구청 내 다목적홀에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주제로 가수 김도향 씨 강연이 열린다.성북구청 홈페이지(www.seongbuk.go.kr) ‘모집/강좌’란과 전화예약(☎920-1946, 1970)을 통해 선착순 참여 접수를 받으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아울러 27일(오후 1∼오후 6시)과 28일(오후 1∼오후 6시) 성북구청 야외 무대에서는 '색다른 건강 경험의 장'이 펼쳐진다.▲시험 불안 극복을 위한 가상현실 체험 ▲눈 건강교실과 각막기증 서약 ▲지문인식시스템을 이용한 사상체질 관리 ▲아토피 바로알기 ▲즐거운 어린이 조리교실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작은 건강음악회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 공연'이라는 주제로, 명지대학교 음악임상연구회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27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역시 성북구청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색다른 건강 경험의 장’과 ‘작은 건강음악회’는 사전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건강도시 성북구 국제 컨퍼런스의 의미성북구는 미래 건강도시의 비전을 제시할 이번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나라의 건강도시사업이 더욱 활성화, 구체화됨은 물론 도시의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해 나갈 국내외간 상호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도시화 과정에서 위축돼 온 이웃과의 정과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생활의 장(Healthy setting)을 만들어 사람 중심의 건강도시, 젊고 건강한 희망의 도시 성북구로 발전하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920-1970, 1998 (//healthcity.seongbuk.go.kr)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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