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제37대 검찰총장이 취임사를 통해 검찰이 변모하고 수사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최근 인사청문회에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운영 방식에 대폭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김 총장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검찰 초유의 지휘부 공백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검찰을 지켜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전임 총장께서 갑작스럽게 사퇴하신 이후 몇 달은 검찰이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숙고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총장은 이어 "그동안 검찰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하지만 우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우리 검찰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야 한다. 지금 바로 그 전환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이제 검찰은 변모해야 한다. 새롭게 바뀌고 수준높게 바뀌어야 한다"면서 "수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고, 정정당당하고 세련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김 총장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중수부 기능은 필요하지만 직접 수사보다는 우선 특수 수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중수부를 평소 각 지방검찰청 특수부를 지원하는 식으로 유지하다가 경우에 따라 일시 소집하는 소위 '예비군 체제'로 바꿀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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