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18일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004년 김 전대통령이 서태지와 만난 인터뷰 동영상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2004년 2월 SBS '한밤의 TV연예'가 보도한 이 영상은 서태지가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 5층 집무실에서 김 전대통령을 만나 대중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다. 김 전대통령은 당시 사전 검열 및 창작의 자유 부분에 관심을 보였다. 서태지는 "3년 동안 만든 앨범"이라며 7집 음반을 건넸고, 김 전대통령은 "나는 음악, 더구나 요새 젊은이들이 하는 음악은 잘 모르지만 내가 알기로는 서태지씨는 서양 록 음악 등 여러가지를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접합시켜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7집 수록곡 중 심의에 걸린 곡들에 대해 서태지가 "네, 조금 있는데, 지금 팬들이 다같이 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김 전대통령은 "옛날에도 그런 일 많았죠? 그때는 '시대유감'이었죠? 문화예술은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 도와는 주되 간섭하지 말아라. 창작의 자유를 전폭적으로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서태지는 "항상 문화에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힘이 되고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한류의 초석을 다지고 대중문화 발전에 힘쓴 대통령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신촌세브란스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85세의 나이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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