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호주 광산업체, 철광석 공급가 35%인하 합의

중국철강협회(CISA)가 호주 3위 광산업체 포르테스큐 메탈스 그룹(Fortescue Metals Group)과 하반기 철광석 가격 협상에서 전년대비 35% 가격인하를 이끌어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이같은 결과를 발레, BHP빌리튼, 리오틴토 등 글로벌 광산업체들과의 협상에서도 적용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CISA와 포르테스큐메탈스 그룹은 이날 분철광석 공급가격을 톤당 94센트에 철광괴 공급가격을 톤당 1달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35%, 50% 내린 가격이다. 이번 합의는 올해 하반기 동안 적용될 예정이다. 중국은 리오틴토가 제안했던 ‘33% 인하’보다 하락폭이 더 큰 45%의 가격인하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수입국으로서 더 높은 가격 인하율을 요구해왔다. 특히 중국 정부의 4조 위안 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철강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가를 낮추려는 CISA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졌다. CISA는 이번 공급가 합의를 발레, 리오틴토 등 3대 광산업체들과의 협상에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DBS비커스의 헬렌 왕 애널리스트는 “CISA는 리오틴토와 BHP, 발레와의 협상에서도 비슷한 가격인하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인지만 포르테스큐와의 협상보다는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샨샹화 CISA총장은 “중국은 이가격을 BHP 등과 협상할 때 적용할 것”이라며 “철광석 공급가 협상에서 중국식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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